보행자 위험 노출 :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1주기인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앞 도로 건너편에 ‘진입금지’라고 적힌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박윤슬 기자 1년 전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보도를 크게 넓히는 등 자동차 중심 도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사고 후 서울시가 새로 설치한 시설들도 보행자 안전을 완전히 확보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실제로 참사 사고 1주기를 하루 앞둔 6월 30일 당시 사고 현장인 서울 중구 세종대로18길의 좁은 보도는 점심시간이 되자 순식간에 쏟아져나온 보행자들로 가득 찼다. 일부 보행자는 보도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등 차도 위를 오가는 위험한 장면도 연출됐다. 언제든 큰 사고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이곳에선 지난해 7월 1일 고령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약 200m를 역주행하면서 인도로 돌진,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바 있다.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시청역 일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구역의 경우 교통 구조를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도쿄(東京)나 오사카(大阪) 같은 일본 대도시는 차로와 보도의 폭이 비슷할 정도로 균형 잡힌 구조를 갖추고 있어 보행자가 위급 상황 시 대피할 공간이 많다”며 “시청역이나 강남역처럼 보행자가 많은 지역은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고 이후 보강된 안전시설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남는다. 서울시는 사고 지점에 8t 차량이 시속 55㎞, 15도 각도로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SB 1등급’ 차량용 방호 울타리와 역주행 방지를 위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스틴조선호텔 앞에는 운전자들의 오진입 방지를 위한 노면 색깔 유도선과 직진·좌회북한 황해도 평산에 위치한 우라늄 공장에서 폐수 방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통일부는 현재까지 서해 방사능 수치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1일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당국자는 "관계기관과 함께 우라늄 공장 등 북한 핵 활동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분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서해 방사능 수치의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 다만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이라 긴밀히 관계부처와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6일 정성학 AND센터 위성분석실장은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 NK>에 '평산 우라늄정련공장 가동 늘고, 폐수 방류도 증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위성으로 살펴본 결과, 북한이 핵무기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서 핵 무력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최근 평산 우라늄공장에서 생산 활동이 늘고 있고 침전지 폐수 방류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정성학 실장에 따르면 평산 우라늄공장 지대는 우라늄 광석을 채굴하는 광산과 광석을 정련·제련하는 우라늄정련공장, 폐수를 모아두는 침전지가 있다.그는 "올해 5월 말 고해상 위성사진(월드뷰-3)을 이용해서 최근 침전지 폐수 방류상황을 살펴봤다. 지난해 10월 말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침출수 방류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폭 2m의 배수로를 따라 침전지에서 배출된 폐수가 방류돼 흐르는 것이 검은색으로 뚜렷이 식별된다"고 전했다.이어 정성학 실장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기상관측위성 JPSS가 (5월 7일) 새벽 1시 30분에 촬영한 조도영상(VIIRS)을 분석해서 우라늄공장의 야간 불빛 상황을 함께 살펴봤다"며 "우라늄 공장 일대에서 최근 들어 야간 불빛이 흐릿하나마 자주 포착되고 있다. 한밤중 심야의 시간에 평산 공장에서 미상의 활동이 야간 불빛으로 위성사진에 포착되는 것이다. 핵물질 생산 관련 활동이 야간에도 이어서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북한 우라늄 폐수에 침묵, 이재명 정부는 선택적으로 분노하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야당 시절 후쿠시마 오염처리수가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기준에 맞춰 방류되었으나 끊임없이 괴담 수준의 선동을 일삼아 왔다"며 일본 당국이 쓰는 용어인 '처리수'를 일부 가져와 사용하기도 했다.그는 "북한 예성강 핵폐기물 방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