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재채용
  • 채용 Q&A

채용 Q&A

제목
17년 전 귀농해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1리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oreo
등록일
2025-05-05
조회수
10

본문

17년 전 귀농해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1리에 정착한 주민 최기철(50) 씨. 지난 3월 경북 산불로 4년 전 새로 지은 집을 잃었다. 작년부터 원금을 갚기 시작해 17년 남짓 상환기간을 남겨둔 터였다.이밖에 20평 창고와 하우스 50평, 농업용 화물차와 농기계·기구 전체, 사과밭 1800평, 자두 1100평도 잃었다. 산술적인 피해액만 약 5억 9000만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사과나무는 10년은 키워야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기에, 다시 농사를 시작해도 소득을 바로 회복할 순 없다.과거 기사를 찾아보면 희망보단 절망이 앞섰다. 일상과 농사를 회복하기는커녕, 빚의 굴레로 빠질 위험이 더 커 보였다. 정부 정책에 따른 직접 지원금은 전소 가구에 최대 3600만 원까지만 지원이 되는 주거비가 거의 다였다. 나머지는 모두 저이자 대출이었다. 1년 후 미상환 시 이자는 연 8%가 붙는다. 여기에 민간에서 지원되는 성금이 추가됐다.최 씨가 공개석상에서 피해 사례를 증언하는 이유다. 지난달 19일 점곡면에서 만난 최 씨는 "피해를 반복해서 얘기하는 건 참 괴롭고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좀 더 나은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얘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의성군 점곡면 사촌1리 주민 최기철씨의 사과밭이 산불로 전소됐다. ⓒ최기철 ▲의성군 점곡면 사촌1리 주민 최기철씨의 집과 창고, 트럭, 각종 농기계들이 산불로 전소된 모습. ⓒ최기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려는 경북산불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4개 지역에선 산불피해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의성은 아직 대책위가 꾸려지진 않았으나 문제의식을 느낀 주민들이 각자의 마을에서 초동모임을 꾸리고 방향을 모색 중이다. 지난 19일과 24일 의성군 단촌면, 점곡면에서 만난 주민 4인이 제안하는 대안을 종합해 봤다. "국가 예산, 뭐라도 아껴서 지원금 늘리자"익명을 요구한 단촌면 재난대책위원회 구성원 A(60대) 씨는 "단기적으론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방법을 찾자"고 했다. 정부의 지출 총액을 늘려서 지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과제가 될 수 있기에 "당장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보자"는 것이다.현재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에 하는 주문이기도 하다. 각 부문에서 [※ 편집자 주= 이번 특집 기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기획됐습니다. 2022년 9월부터 진행된 [삶] 인터뷰 내용 가운데 아동학대로는 가장 심각한 형태인 성폭력을 주로 담았습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나는 부모다 협회' 김수빈 회장 [진성철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어떤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버려졌고, 어떤 아이들은 강제 분리됐다. 이 아이들은 보육시설 등에 가서, 해외로 입양 가서 성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 아이들의 고통에는 국가적 책임이 적지 않다. 국회와 당국이 이런 일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관리와 감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와 검경은 늦었지만 전수 조사, 범죄 수사와 함께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위의 내용은 [삶] 인터뷰에서 고아 당사자 단체의 대표와 고아 출신 남녀, 해외입양 단체 대표 등이 밝힌 내용이다.아이들은 부모로부터 강제 분리되거나 버려지면 극심한 공포를 겪는다. 그렇지만 계속 울지는 않는다고 한다. 아무리 울어도 부모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내면화한다.이 아이들은 보육 시설로 가거나 국내외 입양을 가게 되는데, 여기서 또다시 고통을 겪는다. 언어적 폭력, 정서적 폭력, 신체적 폭력을 겪고, 성폭행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가 보육시설에서 하루 4차례 성폭행당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이들의 삶은 성인이 된 후에도 쉽지 않다. 취업에서 차별받고, 결혼 상대로서 기피되기도 한다. 어린 시절 경험한 고통은 평생의 트라우마가 돼서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힘이 없다고 해서,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성폭행하고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한 사람의 죄는 아주 무겁다.그러나 보육시설,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 지자체, 복지당국 등은 이런 성폭력 이야기는 과장된 것이라고 한다. 그럴리가 없다고 한다. 인터뷰이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다.그렇다면 정부와 사법당국은 전수조사를 통한 실태 파악을 해야 하고, 범죄가 확인되면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