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B-2 조종사 내막 극한직업 B-2 조종사 내막비좁은 조종석 뒤 간이침대서조종사 두명 번갈아 4시간 쪽잠활동량 적어 음식 섭취도 제한 美 B-2 스텔스 폭격기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핵심 무기체계인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 조종사들의 극한 환경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당시 44시간 동안 B-2를 조종해 역대 최장 시간 비행 임무 기록을 세운 멜빈 데일 퇴역 대령의 경험을 소개했다.B-2 조종사들은 폭격기 전용 격납고가 있는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주로 머문다. 출격 후 조종사 2명이 조종석 뒤에 마련된 간이침대에서 번갈아가며 3~4시간 쪽잠을 잔다. 공중 급유가 필요해 긴 시간 푹 잠들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일 전 대령은 "급유 사이사이에 수면이 가능하다"며 "전투 스트레스로 쉽게 잠들긴 어려웠다"고 했다.비좁은 조종석 내에서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소변주머니'로 불리는 기저귀형 장비를 주로 활용한다. 고양이 모래가 담긴 지퍼백 같은 장비다. 데일 전 대령은 한 시간에 한 병꼴로 물을 마셨고 쌓여가는 소변주머니 개수를 세며 시간을 보냈다면서 "44시간이나 있으면 이런 걸 하게 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식사는 준비한 도시락 등으로 해결하지만 기내에서 활동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피로가 누적되면 비행 의무관이 지급한 각성제인 '암페타민'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데일 전 대령은 전했다. B-2 장기 비행 임무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탓에 화이트먼 공군기지에는 심리학자들이 배치돼 조종사들의 정신 건강을 돌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영양학 관련 교육도 실시한다. 9년간 B-2를 몰았던 스티브 바샴 전 미 유럽사령부 부사령관은 "수면 교육과 영양 교육을 통해 무엇이 우리를 깨어 있게 하고 잠들게 하는지 배운다"면서 자신의 경우 최대한 싱거운 음식을 택하곤 했다고 말했다.지난 21일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이륙한 B-2 7대는 약 18시간 동안 편도 비행한 끝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14발을 이란 포르도·나탄즈 핵시설에 투하한 후 기지로 복귀했다. 왕복 비행에 걸린 시간은 약 37시간이다. [최현재 기자]극한직업 B-2 조종사 내막비좁은 조종석 뒤 간이침대서조종사 두명 번갈아 4시간 쪽잠활동량 적어 음식 섭취도 제한 美 B-2 스텔스 폭격기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핵심 무기체계인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 조종사들의 극한 환경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당시 44시간 동안 B-2를 조종해 역대 최장 시간 비행 임무 기록을 세운 멜빈 데일 퇴역 대령의 경험을 소개했다.B-2 조종사들은 폭격기 전용 격납고가 있는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주로 머문다. 출격 후 조종사 2명이 조종석 뒤에 마련된 간이침대에서 번갈아가며 3~4시간 쪽잠을 잔다. 공중 급유가 필요해 긴 시간 푹 잠들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일 전 대령은 "급유 사이사이에 수면이 가능하다"며 "전투 스트레스로 쉽게 잠들긴 어려웠다"고 했다.비좁은 조종석 내에서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소변주머니'로 불리는 기저귀형 장비를 주로 활용한다. 고양이 모래가 담긴 지퍼백 같은 장비다. 데일 전 대령은 한 시간에 한 병꼴로 물을 마셨고 쌓여가는 소변주머니 개수를 세며 시간을 보냈다면서 "44시간이나 있으면 이런 걸 하게 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식사는 준비한 도시락 등으로 해결하지만 기내에서 활동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피로가 누적되면 비행 의무관이 지급한 각성제인 '암페타민'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데일 전 대령은 전했다. B-2 장기 비행 임무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탓에 화이트먼 공군기지에는 심리학자들이 배치돼 조종사들의 정신 건강을 돌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영양학 관련 교육도 실시한다. 9년간 B-2를 몰았던 스티브 바샴 전 미 유럽사령부 부사령관은 "수면 교육과 영양 교육을 통해 무엇이 우리를 깨어 있게 하고 잠들게 하는지 배운다"면서 자신의 경우 최대한 싱거운 음식을 택하곤 했다고 말했다.지난 21일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이륙한 B-2 극한직업 B-2 조종사 내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