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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 등 6종 단독 출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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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등록일
2025-10-11
조회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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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백서비스 '사탄탱고' 등 6종 단독 출간한 알마출판사 안지미 대표 "손익 내기 어려운 크러스너호르커이 소설, 신경 안 쓰고 출간했죠"안지미 알마출판사 대표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드라마 '은중과 상연'에서 은중은 영화제작사 프로듀서(PD)다. 은중의 취미는 영화 감상이다. 거의 모든 개봉작을 본다. 술자리에서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고 은중은 마이크 리 감독이 연출한 '세상의 모든 계절'(2011)이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2009) 같은 '예술영화'를 언급한다. 하지만 그런 영화는 그저 "선물 같은 것"이라며 어떤 영화를 만들든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는 게 PD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알마출판사의 안지미 대표도 마찬가지다. 그가 바라는 건 베스트셀러까지는 아닐지라도 BEP를 넘기는 것이다. 그게 직원 3명의 월급을 줘야 하는 출판사 대표의 의무라면 의무다. 하지만 가끔은 '선물 같은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돈이 안 되더라도, 좋아하는 책을 내고 싶다고 한다. 안 대표는 지난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출판사 대표가 할 말은 아니지만, 매번 책을 출간할 때마다 손익분기점을 따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으로 낸 책이 올해 노벨문학상에 호명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소설들이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중 한 장면[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크러스너호르커이를 알게 된 건 그의 대표작 '사탄탱고' 때문이 아니다. 안 대표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벨라 타르의 영화 '사탄탱고'(1994)를 훨씬 먼저 봤다고 한다. 어두컴컴한 스크린에서 소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는 카메라 무빙을 따라가면서 '경탄'과 '지루함'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며 봤던 예술영화. 밀레니엄이었던 2000년 어느 늦은 밤 극장으로 들어가 동창이 밝은 아침까지 그를 붙잡아뒀던, 7시간 18분짜리 영화. "20여년 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봤어요. 타르코프스키도 그렇고, 벨라 타르도 그렇고, 볼 때는 고통스럽습니다. 중간에 졸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기도 하죠. 하지만 보고 나선 엄청난 (감정의) 후폭풍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 고통 속으로 다시는 들어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시 보게 되는 그런 존재들인 것 같아요. 어떤 영화들은 말이죠."사탄탱고 중 한 장면 책을 읽고 원작의 번역본을 낸 건 그로부터 한참 후다. 2018년에야 비로소 소설 '사탄탱고'가 출간됐다. 헝가리 원어가 아닌 영어 중역이었다. 한 장면을 길게 찍는 롱테이크로 꽉 채워진 타르의 '사탄탱고'는 동명 소설'사탄탱고' 등 6종 단독 출간한 알마출판사 안지미 대표 "손익 내기 어려운 크러스너호르커이 소설, 신경 안 쓰고 출간했죠"안지미 알마출판사 대표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드라마 '은중과 상연'에서 은중은 영화제작사 프로듀서(PD)다. 은중의 취미는 영화 감상이다. 거의 모든 개봉작을 본다. 술자리에서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고 은중은 마이크 리 감독이 연출한 '세상의 모든 계절'(2011)이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2009) 같은 '예술영화'를 언급한다. 하지만 그런 영화는 그저 "선물 같은 것"이라며 어떤 영화를 만들든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는 게 PD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알마출판사의 안지미 대표도 마찬가지다. 그가 바라는 건 베스트셀러까지는 아닐지라도 BEP를 넘기는 것이다. 그게 직원 3명의 월급을 줘야 하는 출판사 대표의 의무라면 의무다. 하지만 가끔은 '선물 같은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돈이 안 되더라도, 좋아하는 책을 내고 싶다고 한다. 안 대표는 지난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출판사 대표가 할 말은 아니지만, 매번 책을 출간할 때마다 손익분기점을 따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으로 낸 책이 올해 노벨문학상에 호명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소설들이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중 한 장면[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크러스너호르커이를 알게 된 건 그의 대표작 '사탄탱고' 때문이 아니다. 안 대표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벨라 타르의 영화 '사탄탱고'(1994)를 훨씬 먼저 봤다고 한다. 어두컴컴한 스크린에서 소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는 카메라 무빙을 따라가면서 '경탄'과 '지루함'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며 봤던 예술영화. 밀레니엄이었던 2000년 어느 늦은 밤 극장으로 들어가 동창이 밝은 아침까지 그를 붙잡아뒀던, 7시간 18분짜리 영화. "20여년 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봤어요. 타르코프스키도 그렇고, 벨라 타르도 그렇고, 볼 때는 고통스럽습니다. 중간에 졸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기도 하죠. 하지만 보고 나선 엄청난 (감정의) 후폭풍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 고통 속으로 다시는 들어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시 보게 되는 그런 존재들인 것 같아 콜백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