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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훈 국립민속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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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등록일
2025-04-09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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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나라를 찾아온 페루 소녀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페루 문화유산을 마주한다면 어떨까요?"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세계 생활문화 자료 수집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장 관장은 올해 박물관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과 업무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박물관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비전)로 '세계로 열린 창(窓)'을 제시했다.그간 한국 민속과 문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취지다. 국립민속박물관, 뱀띠 해 특별전 '만사형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의 여러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고 소통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관장은 내년 중 세계 민속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설 1관 '한국인의 오늘'에서 선보이고 있는 K-컬처 전시를 개편해 세계인의 삶과 문화, 국내외 이주민 디아스포라(이산) 등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꾸미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리 민속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 문화를 향한 한국인의 넓은 관심을 드러내는 공간을 만들어 상설 전시로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주제와 관련해선 "비밀"이라면서도 "인류 보편의 감성 또는 정서를 핵심 주제어로 잡고 다양한 물건과 표정으로 풀어내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 자료 수집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물관은 전시 개편에 앞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박물관의 소장품은 17만5천236점으로, 이 중 1만5천860점(약 9.1%)이 해외 자료다. 여기에는 아프리카 가나의 조각상, 모로코의 약절구 등 다소 생소한 유물도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 현지를 찾아 생활문화 자료 수집을 위한 조사를 마쳤다고 박물관은 전했다.또 인도, 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의 가면과 가면극을 조사하고 우즈베키스탄 최호권(왼쪽부터) 영등포구청장과 시각장애인 신원희씨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에서 벚꽃잎을 만지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보이진 않지만 향긋한 꽃향기가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줘요."여의도 봄꽃축제 개막일인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벚꽃길에서 만난 시각장애인 신원희(60대)씨가 한 말이다. 2년 전 시력을 잃었다는 김씨는 "(눈이 보일 때) 양재천으로 꽃구경은 많이 가봤어도 여의도에서 벚꽃놀이하는 건 처음"이라며 "벚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색인지 생생히 기억나지만 촉각과 후각만을 이용해 벚꽃을 만져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 오랜만에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봄꽃구경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영등포구가 매년 봄 개최하는 '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투어'에서는 반드시 보는 것이 아니더라도 봄꽃을 느낄 수 있다. '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투어'는 서울시 유일 무장애 봄꽃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각이 아닌 청각, 촉각, 미각 등 다른 감각을 통해 봄꽃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여의도 봄꽃 축제 기간 1일 1회 운영된다.이날 투어에 함께 나선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과거 영등포구청 문화공보실장으로 있을 때 제1회 여의도 벚꽃 축제를 개최했다. 그 축제가 지금까지 이어져 무장애 투어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봄꽃을 같이 즐기면 좋겠다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내년에는 시각장애인분들뿐만 아니라 지체장애인분들도 모실 수 있도록 투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날 투어에는 시각장애인 12명, 활동 보조인 12명, 현장 해설사 2명 등 총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장 먼저 거리공연 등 청각 체험이 진행됐다. 거리공연 현장까지 이동하면서 안미현 현장 해설사(63)는 "지금 걷는 길 양옆에 흰색 벚꽃이 만개했다. 구름처럼 멋지다"며 시각장애인들이 벚꽃을 상상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이후 공연 현장에 다다르자 안전하게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이들이 착석하자 '튠에이드'라는 아카펠라 그룹의 공연이 시작됐다. 다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