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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임 당시 '뭐든 제발 좀 하지 말라'는 쓴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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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등록일
2025-08-09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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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이파크시티 재임 당시 '뭐든 제발 좀 하지 말라'는 쓴소리가 나왔던 MB. 하기만 하면 파국으로 치닫는 현실에 좌절한 대중의 넋두리와도 같은 항의였다. MB는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의 길을 거침없이 달렸다.그런 그가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꼽는 4대강 사업. 총 22조 원이 넘는 국민 세금이 투입된 초대형 토목사업이다.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의 본류를 준설하고, 16개의 대형 보(洑)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2007년 대선 당시 청계천 복원과 서울 시내버스 일원화 등으로 대통령 후보로까지 오른 이명박 당시 후보가 야심차게 꺼낸 공약이었다. 결국 대통령이 된 MB는 곧바로 4대강 사업을 추진했고 홍수 예방, 수질 개선, 수자원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4가지를 이유로 내세웠다.4대강 사업이 진행된 지 17년이 지난 지금 MB의 말대로 됐을까. ▲ 영화 <추적>의 한 장면. ⓒ(주)엣나인필름 17년 동안 추적한 4대강 사업의 민낯이미 다 완성된, 그리고 17년이나 지난 4대강 사업을 다시금 꺼내는 이유는 한 편의 영화 때문이다. 지난 6일 최승호 PD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추적>이 개봉했다. 최 PD가 지난 17년 동안 추적한 4대강 사업의 민낯을 담은 영화다.예산만 수십조 원 들여 세워진 보는 운영하고 유지하는 데만 매년 5000억 원의 세금이 들어간다. 당황스러운 건, 그렇게 세금으로 유지되는 보는 물이 흐르지 않게 하는 철벽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1급수 강물을 악취와 독소를 품은 녹조가 가득한 죽음의 강으로 돌변하게 만들었고, 지역 농민들의 건강까지 갉아먹는 독으로 작용하고 있었다.최 PD는 이를 하나하나 자신의 눈으로, 그리고 카메라로 담아낸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이 시작될 당시 제시했던 근거들이 얼마나 허구였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닫힌 보가 열렸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알려준다.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 4대강 6개보 상시 개방이 이뤄졌고 그 곳의 강물은 다시금 맑은 물이 되었다.최 PD는 이를 드론을 통해 보여주면서 실제로 보가 개방하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 영화 (시사저널=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대한민국의 강수 패턴이 바뀌고 있다. 극한 호우가 일상이 되어가는 양상이다. 지난 7월 중순과 8월초 쏟아진 게릴라식 폭우는 이제 극한 호우가 한반도의 현실로 다가왔음을 충분히 증명했다. 극한 호우는 1시간에 50mm, 3시간에 90mm를 동시 충족하거나 1시간에 72mm 넘게 오는 비를 말한다.기상청에 따르면, 200년에 한 번꼴로 내린다는 비가 7월 닷새간 전국 10곳에서 시간당 100mm 안팎으로 수시로 쏟아졌다. 충남 서산에서는 시간당 114.9mm의 폭우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는 시간당 70~100mm의 비가 쏟아지며 나흘간 798mm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8월3일엔 전남 무안공항에 시간당 142.1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으로는 충남 서산에 내린 비의 양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이 원인올여름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10일 군산 어청도엔 기상 관측 이래 최대인 시간당 145.5mm의 비가 내렸다. 이 지역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2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비의 양이다. 2023년 7월엔 충북 청주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청주 지역 기준 400년에 한 번 내릴 법한 큰비다. 2022년 8월, 서울에서도 시간당 141.5mm의 비가 내려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다. 서울 지역 기준 5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양이다.최근 50년의 통계에서도 극한 호우의 증가 경향은 그대로 드러난다. 1973년부터 전국 56개 지점의 강수량을 보면,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1970년대 연평균 8.4회에서 2020년대 23.6회로 늘어났다. 가까운 시기만을 비교하더라도, 2019년엔 장마 기간에 극한 호우가 불과 한 차례 관측된 반면, 2024년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무려 16번이나 관측됐다.수백 년이란 빈도가 무색할 만큼, 몇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비가 이제는 마치 늘 그랬던 것처럼 자주 내리고 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접해 보지 않은 더 심한 극한 호우를 계속 갱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지난 7월과 8 천안아이파크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