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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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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등록일
2025-06-29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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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설날인 지난 1월 29일 강안경계부대를 방문해 지휘통제실 근무 장병을 격려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 국군 창군 이래 첫 국방부 장관 권한대행을 맡았던 김선호 전 차관이 27일 물러났다.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에 따라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서 권한대행 임무를 수행하게 된 작년 12월 5일로부터 204일 만이다.신원식,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성격과 개성이 워낙 강해 차관 시절 김 전 대행의 존재감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김 전 대행이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방부 사령탑을 대신하게 됐을 때 우려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김 전 대행은 7개월 남짓 기간 동안 확고한 정치적인 중립과 균형, 안정적인 국방부와 군 관리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키는데 모자람이 없었다.군 안팎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고 모두 중장 출신이었던 이종섭, 신원식,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비교해도 김 전 대행이 가장 탁월한 인사였다는 평가가 중론이다.특히 김 전 대행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비마다 강단 있는 결심을 내리며 추락한 군이 올바른 방향과 위상을 잡아가는데 큰 기여를 했다. #1 “2차 계엄 요구 절대 수용 않겠다” 첫 번째 장면으로는 12·3 비상계엄의 밤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작년 12월 6일을 꼽을 수 있다.김 전 대행은 이날 예정에 없던 국방부 입장을 발표하고 “만약 계엄 발령에 관한 요구가 있더라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12·3 비상계엄이 실패로 돌아간 뒤 윤 전 대통령이 또다시 2차 계엄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던 시점이었다.김 전 대행은 발표 현장에 조창래 국방정책실장과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원천희 합참 정보본부장을 대동함으로써 향후 대통령의 부당한 명령에 국방부와 군이 따르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날 발표는 윤 전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측과도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문제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으로 윤 전 대통령이 여전히 군통수권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자칫 ‘항명’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김 전 대행은 발표 뒤 보수성향의 예비역 장성들로부터 적잖은 비판 에사페카 살로넨 지휘자와 뉴욕필하모닉 (c) Brandon Patoc(*이번 내한공연 사진은 아님) 국내에서 뉴욕필하모닉의 연주를 듣는 건 희소한 경험이다. 베를린필, 빈필은 상대적으로 자주 내한하지만 뉴욕필은 무려 11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완벽주의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협연자로 나섰다. 지메르만은 조국 폴란드에 대한 미국의 군사조치에 항의해 2009년 이후 미국 공연을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뉴욕필과 함께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섰다. 뉴욕필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에사페카 살로넨이 지휘자로 함께 내한했다.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의 프로그램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공연 시작 전, 휴대전화 녹음·녹화·사진촬영에 대한 강한 경고가 있었다. 향후 내한공연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삼가달라는 당부였다. 전 세계 어딜 가든 자신의 피아노를 운반해 연주하고, 공연 중 휴대전화 소음이나 녹음 행위에 단호하며 앙코르는 하지 않는 아티스트. 그의 고집과 신념은 잘 알려져 있다. 이날 1부는 단연 지메르만에 관심이 집중됐다.지메르만은 찰랑이는 실크 소재의 검정 연미복을 입고 백발을 휘날리며 등장했다. 늘 지참하는 긴 악보도 함께였다. 여러 장의 악보를 가로로 길게 붙여 피아노 위에 가지런히 놓는 순간, 무대는 독특한 시공간으로 변모했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c) Bartek Barczyk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피아노로 시작하는 독특한 이 협주곡에서 지메르만은 살짝만 건반을 터치하는 듯한 타건으로 맑은 소리를 냈다. 건반을 터치한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가벼운 터치였다. 볼륨이 피아노시모인데도 정확하게 객석에 꽂혀 전달됐다. 지메르만의 과거 요구대로 무대 위 마이크도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 지메르만 앞에서 청중이 유독 조용했기 때문일까. 그의 소리는 2500여 석의 콘서트홀 구석구석에 도달했다.실제로 본 그의 협연 모습은 파격적이었다. 아예 단원들을 향해 몸을 돌려 앉고 팔짱을 끼고 고개를 까딱이며 음악을 느꼈다. 지휘자처럼 한 손을 휘젔거나 곡 중간에 피아노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여유도 보였다.그의 연주는 그동안 들었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달랐다. 특히 1악장의 카덴차에서 그는 악보를 뛰어넘어 그만의 자유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