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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990년대 매년 10만t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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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등록일
2025-06-28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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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매년 10만t 이상 잡히던 오징어 이젠 5만∼6만t 수준바다수온 상승에 어군 북상…고수온 견디는 양식품종 개발 시급 편집자 주 = 기후 온난화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 지도가 변하고, 해수면 상승으로 해수욕장은 문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역대급 장마와 가뭄이 반복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기도 합니다. '꽃 없는 꽃 축제', '얼음 없는 얼음 축제'라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생겨납니다. 이대로면 지금은 당연시하고 있는 것들이 미래에는 사라져 못 볼지도 모릅니다. 연합뉴스는 기후변화로 인한 격변의 현장을 최일선에서 살펴보고, 극복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매주 송고합니다.울릉도 도동항에서 건조 중인 오징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릉=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40년 넘게 배를 탔는데 바다가 점점 더워져서 그런지 갈수록 오징어 구경하기가 힘드네요. 오징어잡이를 그만둘까 싶은데, 그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잡는 어부 김모(67)씨는 계속 배를 타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불과 20여년 전을 생각하면 지금 상황은 격세지감이란 말을 절감한다고 했다. 매년 가을에서 초겨울에 이르는 오징어 성어기에는 바다에 나가는 족족 어선 가득 오징어를 채워서 항구로 돌아오곤 했다. 밤새 낮처럼 환한 집어등을 켜놓고 작업을 하느라 피곤할 수밖에 없는 날의 연속이었지만 끊임없이 뱃전으로 잡혀 올라오는 오징어를 보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고 피로도 금세 잊을 수 있었다. 김씨는 "그렇게 가족을 먹이고 입혔고 자식들을 고등학교, 대학교엘 보냈다. 울릉도 근해에서만 오징어가 한 해 1만t 가까이 잡히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는 배가 200척이 넘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면서 한 해 울릉도 근해에서 잡힌 오징어는 2천t 수준으로 급감했고 급기야 2016년께는 700t대로 주저앉으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이 속출했다. 울릉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오징어 채낚기 어선[연합뉴스 자료사진] 급감하는 오징어 생산량 1990년대 매년 10만t 이상 잡히던 오징어 이젠 5만∼6만t 수준바다수온 상승에 어군 북상…고수온 견디는 양식품종 개발 시급 편집자 주 = 기후 온난화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 지도가 변하고, 해수면 상승으로 해수욕장은 문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역대급 장마와 가뭄이 반복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기도 합니다. '꽃 없는 꽃 축제', '얼음 없는 얼음 축제'라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생겨납니다. 이대로면 지금은 당연시하고 있는 것들이 미래에는 사라져 못 볼지도 모릅니다. 연합뉴스는 기후변화로 인한 격변의 현장을 최일선에서 살펴보고, 극복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매주 송고합니다.울릉도 도동항에서 건조 중인 오징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릉=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40년 넘게 배를 탔는데 바다가 점점 더워져서 그런지 갈수록 오징어 구경하기가 힘드네요. 오징어잡이를 그만둘까 싶은데, 그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잡는 어부 김모(67)씨는 계속 배를 타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불과 20여년 전을 생각하면 지금 상황은 격세지감이란 말을 절감한다고 했다. 매년 가을에서 초겨울에 이르는 오징어 성어기에는 바다에 나가는 족족 어선 가득 오징어를 채워서 항구로 돌아오곤 했다. 밤새 낮처럼 환한 집어등을 켜놓고 작업을 하느라 피곤할 수밖에 없는 날의 연속이었지만 끊임없이 뱃전으로 잡혀 올라오는 오징어를 보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고 피로도 금세 잊을 수 있었다. 김씨는 "그렇게 가족을 먹이고 입혔고 자식들을 고등학교, 대학교엘 보냈다. 울릉도 근해에서만 오징어가 한 해 1만t 가까이 잡히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는 배가 200척이 넘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면서 한 해 울릉도 근해에서 잡힌 오징어는 2천t 수준으로 급감했고 급기야 2016년께는 700t대로 주저앉으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이 속출했다. 울릉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오징어 채낚기 어선[연합뉴스 자료사진] 급감하는 오징어 생산량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오징어 생산량은 1990년대 이후 매년 10만t 이상을 유지하다 2017년에 10만t 아래로 떨어졌으면 2020년대 들어 연 5만∼6만t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렇듯 최근 들어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급등해 이젠 '금징어'라는 말이 보편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3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조사한 연근해 신선 냉장 오징어의 평균 산지 가격은 ㎏당 9천511원으로 전